우리 집 저녁 메뉴는 항상 아기 이유식 하고 남은 재료들로 정해지는 것 같아요^^
아기 이유식에 쓰이는 여러 가지 재료들은 사실 얼마 안 쓰이기 때문에 많이 남더라고요.
저는 이왕이면 아기 이유식에는 냉동 큐브를 사용하지 않고 장 봐온 신선한 채로 3일씩 만들어 그날 하루 먹이고 뒷 날 거는 냉장실, 3일째 꺼는 냉동실에 넣어 보관하고 있어요.
매일매일 새롭게 만들어 주고 싶지만 사실 너무너무너무 힘들기도 하고 무엇보다 알레르기 테스트 때문에 한 재료를 3~4일 정도 먹여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.^^
돌 전까지는 이유식을 이렇게 3일분씩 만들 수 있으니 너무 좋은데, 유아식 시작하면 더 정신없겠죠?
닭 안심이 애매하게 남아서 뭘 할까 하다가 깐풍기 양념처럼 새콤달콤하게 먹어야겠다 싶어서 준비해봤어요.
전분가루도 없고 튀김가루도 없어서 급한 대로 부침가루에다가 이유식에 쓰이는 아기 찹쌀가루 살짝 빌려왔습니다.^^
전분가루나 튀김가루로 하시면 더 맛있어요!
생각보다 너무 애매하게 남아서 양이 조금 작은 것 같아 어쩌지 했는데, 냉동실에 떡국 떡 사리도 남아있는 게 눈에 보이고 칵테일 새우도 눈에 들어오더라고요.
재료는 취향대로 넣으셔도 돼요!
다진 마늘 한 스푼에 떙초랑 양파는 조금 크게 다졌어요.
거기다가 간장 2, 설탕 1, 식초 3, 맛술 2 그리고 살짝 졸이기 위해 물 살짝 넣어줬어요.
저는 숟가락으로 계량한 게 아니라 사실 눈대중으로 뚜껑 열고 콸콸 하는 편이라.. 대략적인 양념을 썼어요^^
깐풍기 양념과 비슷한 맛만 나면 되지 뭐! 해서 제 맘대로 만들었으니 참고만 하시고 간 보면서 조금 더 추가하거나 빼시면 돼요.^^
떡국 떡은 미리 뜨거운 물에 불려놨었어요.
집에서 튀김 하는 거라 기름을 많이 쓰지 않고 약간 구워질? 정도의 식용유만 둘렀기 때문에 떡이 완전히 익질 않을 것 같더라고요. 그래서 미리 불려뒀어요.
닭안심을 요리조리 잘 굴려서 튀겨주듯 구워주세요. 그러다 떡도 넣고 떡의 겉면이 잘 튀겨지는 것 같으면 냉동 칵테일 새우도 마저 넣어주세요.
사실 닭안심에 가루 묻히면서 계란 흰자 하나 풀어줬으면 더 맛있는 닭안심 깐풍기가 되었을 텐데 오늘따라 계란도 뚝 떨어지는 바람에 있는 재료들로만 했어요.
뭐 맛있기만 하면 되니깐요.
그러다가 양념을 넣어주고 졸여주세요!
처음부터 양념을 다 넣지 말고 넣고 졸이면서 간을 보세요. 짜다 싶으면 후다닥 물을 조금 더 넣고 간이 약하다 싶으면 굴소스를 살짝 첨가해줘도 돼요. 저희 집은 신랑이 짜게 먹는 편이 아니고 식초의 새콤한 간을 좋아하는 편인데 딱 알맞게 된 것 같더라고요.
잘 졸여졌다 싶으면 마무리로 물엿 두 바퀴~
냉장고에 굴러다니던 견과류를 부숴서 올려줬더니 더욱 맛깔나 보이는 닭안심 깐풍기예요.^^
집에 남아있는 재료들로 후다닥 잘 만들었던 닭안심 깐풍기.
새콤달콤한 매력에 맥주 한 잔 생각나는 밤이네요.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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